초간단 고추장 만들기 - 어린이 고추장, 안 매운 고추장 레시피

엿기름을 사용하여 불 앞에 서있지 않고, 간단하게 재료를 고루 섞기만 해도 고추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불편한 단계를 줄이기만 해도 고추장 만들기가 매우 간단해지는데요. 오늘은 초간단 고추장 만들기를 통해 어린이 고추장, 안 매운 고추장 레시피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추장은 대한민국 전통 음식, 전통 장 중 하나로 비빔밥이나 떡볶이, 제육볶음 등 수많은 한국 음식에 대표적으로 들어가는 전통장 중 하나입니다. 이름이 고추장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매콤한 고춧가루가 주 재료입니다. 아주 매운 청양고추를 사용한다면 조금만 사용해도 땀이 주르륵 날 정도로 매콤한 고추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 어린 아이나 위장이 약한 분들을 위해서는 맵지 않은 고춧가루를 이용해 어린이 고추장, 혹은 안 매운 고추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고추장을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추장 만들기

 

▶ 재료 (약 9컵 분량)

• 소금 1/2컵 : 간수를 빼 쓴맛이 덜 나는 소금이면 좋음.
• 청주 3/2컵
• 조청 혹은 물엿 3/2컵 : 엿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100% 쌀 조청이면 좋으나, 그렇지 않은 조청 혹은 물엿도 사용 가능.
• 매실청 1컵 : 새콤한 맛보다 달콤한 맛이 강한 오래 묵힌 매실청이면 더 좋음.
• 메주가루 1컵
• 고운 고춧가루 3컵 : 굵은 고춧가루를 사용할 경우 고추장의 점도와 맛, 질감이 변하므로 갈아서 곱게 만들어 사용. 고춧가루의 맵기, 대체재에 대해 바로 아래에 추가 설명.
  • 어린이 고추장 혹은 맵지 않은 고추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맵지 않은 고춧가루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고춧가루의 맵기에 따라 고추장의 맵기가 결정되므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보다 더 맵지 않은 고추장을 만들기 원하시면 고춧가루 대신 단맛이 강한 파프리카 가루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 일반 고추장을 만드실 분들은 보통 맵기의 일반 고춧가루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매우 매운 고추장을 만들고자 한다면 청양고추의 고춧가루를 사용하세요.

(저는 2인 가족이라 분량의 반만 사용하여 고추장을 만들었습니다.)

▶ 레시피

1. 넓은 볼에 분량의 소금과 청주를 넣어 고루 저어 소금을 최대한 녹여주세요.

2. 분량의 조청(혹은 물엿)과 매실청을 볼에 넣어 저어 풀어줍니다. 조청의 끈끈한 점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풀어주세요.

3. 분량의 메주가루를 체에 쳐 뭉친 곳이 없도록 준비합니다. 이것을 볼에 넣어줍니다. 가루류가 뭉쳐있을 경우 완성된 고추장에 남아있게 되므로 뭉치지 않도록 충분히 저어줍니다.

4. 고운 고춧가루도 체에 쳐 뭉친 곳이 없도록 준비합니다. 볼에 고춧가루를 넣고 뭉친 곳이 없이 충분히 섞어줍니다. 

5. 이때 맛을 보면 재료들이 어우러지지 못해 각 재료들의 맛이 따로따로 느껴집니다. 고추장이 맛있게 완성되려면 고춧가루와 메주가루가 액체 재료를 흡수하며 어우러지는 숙성기간이 필요합니다. 고추장을 만든 볼의 벽면을 긁어 깔끔하게 정리한 뒤 뚜껑이나 랩을 덮어 반나절 동안 고춧가루와 메주가루가 불 수 있도록 실온에 놔둡니다.(1차 숙성)

6. 반나절 뒤 고추장을 조금 떠서 간을 봅니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싱겁다면 소금을 조금 추가하고, 감칠맛이나 단맛이 부족하다면 매실청을 조금 추가합니다. 저는 맛이 적당하여 이대로 진행하였습니다.

7. 소독한 유리병에 최대한 공기층이 없도록 담아줍니다. 그리고 윗면을 편평하게 정리해 준 뒤 그 위에 설탕을 뿌려주세요. 많이 뿌릴 필요는 없고 고추장과 공기층이 맞닿여 미생물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 용도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설탕 대신 소금을 뿌리지만 적은 양의 고추장을 만들 때 소금이 추가되면 짠맛이 강한 고추장이 될 수 있으므로 저는 설탕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8. 면포를 씌워 일주일 동안 바람이 잘 부는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킵니다. 무더운 여름은 3~4일 정도만 숙성시킵니다.(2차 숙성)

9. 2차 숙성이 끝나면 면포를 벗기고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서 약 한 달간 숙성을 마칩니다.(3차 숙성) 이미 이때 맛을 보아도 충분히 맛있는 고추장이지만 3차 냉장 숙성까지 거치면 고추장의 재료들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풍미가 깊어진 고추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고추장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전통적인 방식과 거의 유사하지만 엿기름으로 조청을 만드는 과정을 생략하고 시판 조청을 사용하여 간단하게 고추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매실청이 들어가 감칠맛과 풍미도 살아나는 아주 맛난 고추장입니다. 원하시는 맵기의 고춧가루를 준비하셔서 고추장을 만들어 보세요. 맵지 않은 어린이 고추장부터 아주 매운 불고추장까지 손수 만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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